쌍용차 영업력 강화 '올인'
국내외 영업업무를 대표이사 직속 편입홍보총괄 임원도 외부 영입… "판매부진 만회·이미지 개선"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쌍용자동차가 기존 부사장급이 담당해온 국내외 영업총괄 업무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입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올인'한다. 또 글로벌 마케팅 업무에 이어 홍보를 총괄하는 임원을 외부에서 추가로 영입하기로 했다.
이는 올 들어 계속된 판매부진으로 영업력이 약화된데다 기술유출 논란 및 노조파업 등이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영업을 챙기는 한편 외부전문가 수혈을 통해 대외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해외영업본부 산하 수출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사장 직속의 윤리경영실을 설치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는 영업부문장(부사장급)과 홍보담당 임원을 공석으로 남겼다.
이 과정에서 기존 부사장급 영업부문장을 포함한 4명의 영업담당 임원이 판매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났으며 김근탁 전 GM코리아 사장을 글로벌마케팅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국내외 영업은 기존 관례를 깨고 최형탁 사장을 비롯한 대표이사가 직접 관할하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최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영업 부문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또 빠른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대주주인 상하이차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는 외부전문가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홍보담당 임원을 외부에서 추가로 영입하기로 하고 헤드헌터 등을 통해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4%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번 외부 수혈과 영업체제 변경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본격적인 재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쌍용차는 실제로 이달 들어 액티언과 카이런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50만~200만원의 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연말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카이런과 액티언의 경우 선수금으로 차량가격의 15%만 내면 할부원금의 50%를 최대 36개월 무이자로 부담하고 나머지 50% 역시 무이자로 3년 동안 유예해주는 파격적인 '더블제로 할부' 제도를 도입했다.
입력시간 : 2006/12/05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