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온라인쇼핑몰 '주의보'

추석시즌을 맞아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기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 전에 직장에서 받은 추석보너스나 추석연휴 때 부모 또는 친척에게서 받은 용돈으로 옷, 신발 등을 구매하려는 젊은 소비자를 노린 사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린다는 분석이다. 19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6곳의 온라인쇼핑몰이 사업자등록조차 되지 않은 사기 사이트라는 사실이 적발돼 폐쇄 조치됐다. 지난달에는 적발된 허위 사이트는 1건에 불과했었다. 전자상거래 센터 관계자는 “통상 사기사이트는 설날을 앞둔 1~2월이나 방학기간인 7월, 추석 연휴가 낀 9월에 갑자기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전자상거래센터의 사기사이트 적발 건수를 보면, 2월 6건, 7월 10건, 9월 11건 등으로 3~4건에 불과한 다른 달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추석연휴기간 전후에는 배송지연, 과장광고, 제품불량 등의 통상적인 피해 외에 돈을 입금하고도 제품을 받지 못하는 ‘연락두절’‘사이트폐쇄’ 등의 사기성 피해가 많다.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계좌이체와 같은 현금결제를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득이 현금결제를 하는 경우에도 제품구매시 결제된 돈을 일단 금융기관에 예치한 후 배달이 확인된 후에야 돈을 입금 받는 ‘에스크로’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제품 구입 전 해당 사이트가 정식 사업자로 등록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나 공정거래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쇼핑몰 사업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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