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미국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을 앞두고 14일(한국시간) 장정(왼쪽부터), 안젤라 박, 이지영 등 한국 선수들이 당당한 포즈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스트팜비치(미국 플로리다주)=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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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달러를 잡아라.’
미국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총상금 155만달러)이 15일 밤(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ㆍ6,523야드)에서 시작된다.
시즌 초부터 매겨진 ADT포인트에 따라 상위 32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는 시즌 마지막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우승상금만 100만 달러에 달해 선수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치러 출전 선수 중 절반인 16명을 추리고 다시 3라운드를 치러 또 절반인 8명만 남긴 뒤 3라운드까지의 성적은 무시한 채 마지막 4라운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만으로 순위를 가린다. 미국LPGA투어 측이 시즌 최종 전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일종의 플레이오프 개념의 경기다.
때문에 3라운드까지 8위 안에만 들고 최종일 막판 분전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경우 단숨에 100만 달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지난해는 파라과이의 훌리에타 그라나다가 상자 가득 달러를 챙겨 받았다.
올해 달러 박스를 노리는 선수 32명 중 한국인 선수는 10명으로 30%에 달한다.
가장 우승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노련미 넘치는 박세리(30ㆍCJ)와 김미현(30ㆍKTF)이 꼽힌다.
박세리는 세계 명예의 전당 입회로 크게 들떠 있기는 하지만 그 기분을 상승세로 연결시킬 경우 ‘막판 대박’의 주인공으로 2007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지만 그 동안 쌓은 경험을 앞세워 팽팽한 긴장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예들의 겁 없는 도전이 의외의 소득을 낼 수도 있다.
신인왕을 확정지은 안젤라 박(19)과 박인비(20)가 주목되는 선수들. HSBC월드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해 긴장과 경쟁을 이겨내는 데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이선화(21ㆍCJ)도 기대해 볼만한 신예 중 하나다.
중견 플레이어가 된 장정(27ㆍ기업은행)과 이정연(28)이 우승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외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안시현(23), 부상으로 고전 중인 이지영(22ㆍ하이마트), 재미교포 김초롱(23) 등이다.
한국인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시즌 5승을 합작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우승까지 넘어야 할 문턱은 늘 그렇듯 높다. 세계랭킹 1위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하반기 기세가 무서웠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상금 추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주 압도적인 우세로 시즌 2승을 기록한 미국의 폴라 크리머와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고 출전권을 확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활약도 주목된다.
한편 이 대회는 16일부터 나흘동안 매일 오전 4시 SBS골프채널이 생중계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