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과 시장에 대한 규제를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정부의 공식발표가 23일 반등장에서 증권.보험주들의 상승세에불을 붙였다.
은행주들 역시 강한 상승 흐름을 전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간 강한 규제를받아온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이 규제완화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증권.보험업종 대표주들이 10% 안팎의 급등세로 시장의 급반등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삼성증권[016360]이 11.63% 상승한 것을 필두로, 우리투자증권[005940]과 대우증권[006800]이 각각 13%와 11%대, 대신증권[003540]과 현대증권[003450]이 10%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우선주를 포함한 전 증권주들이 상승세를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증권주들은 이날 동시에 52주 최고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험주들 역시 업종 대표주 삼성화재[000810]가 8%선의 상승률로 연 5일 상승행진을 이어갔고, 현대해상[001450]과 LG화재[002550]는 무려 13.74%, 12.55%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역시 전 보험주들이 상승세에 가담하고 있다.
증권주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세를 바탕으로, 보험주들은 투자영업이익의 증가세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장기 성장성 등을 무기로 각각 강한 상승 흐름을전개해 왔지만 이날 시세 분출의 주동력은 역시 정부가 내놓은 금융 규제완화 방안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부의 금융 규제완화가 모든 증권사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않을 것이라며 '차별화'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보험설계사에게도 펀드 판매를 허용하는 등 증권 관련 규제완화가 이뤄지는 만큼, 보험사라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판매 채널로서 증권사의 위상에 악영향이예상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판매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자산운용사들은 더욱 넓은 상품 판매채널을 확보하게 돼 펀드 수요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어서 보험사 등 강력한 판매 채널을가진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둔 증권사와 단순 매매중개 위주의 증권사간 주가평가수준의 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보험주들의 경우 펀드 판매에 나서더라도 설계사 교육 등 제약요건이 있어 단기간 내 기업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수익증권 판매수수료 등 신규 수익원 창출 ▲다양한 상품을 갖춘 '금융백화점' 형태의 자산관리 회사로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