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무실, 학교, 가정, PC방 등 곳곳에서 PC를 사용한다. 그림자가 따라 다니듯 우리가 사용한 PC에는 자료는 물론 각종 흔적, 로그가 반드시 남는다. PC를 조금만 다룰 수 있는 사람은 이 정도의 정보를 `물 마시기`보다 쉽게 얻어낸다.
정보보호는 바로 타인의 악의적인 목적으로부터 자신의 시스템과 데이터를 지키는 것이다. 제대로 방어를 못하면 자신이 원할 때 시스템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요즘 개인 정보보호는 여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크래커가 자신의 PC나 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까지 막아야 한다. 내 안전은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1ㆍ25 인터넷 대란에서 보듯 실제로 개인들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된다. 공격자와 피공격자 구분 자체가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웜 바이러스는 감염된 PC의 메일 주소록을 스스로 뒤져 바이러스 메일을 보내고, 받은 사람들은 다소 이상한 영문 메일을 받았지만 보낸 사람이 지인이므로 별 의심 없이 메일을 열어보게 된다.
이런 식이라면 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이 할 일이 막막해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유해 프로그램의 진입을 사전에 막을수 있다.
먼저 운영체계(OS)나 클라이언트용 전자우편 프로그램, 인터넷 브라우저 등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대해서는 패치 프로그램을 설치하자. 폴더 공유 기능은 바이러스 전파나 해킹의 경로로 자주 이용된다.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부득이할 경우에는 반드시 `읽기 전용`으로 권한을 부여하고 패스워드를 설정하자. 정품 SW만을 사용하고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때는 최신버전의 백신으로 검색한 후 실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