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환리스크 관리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도, 선물 등 파생금융상품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파생금융상품 거래규모는 681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35조2,000억원보다 27.3%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 가운데 선도거래는 작년 상반기 281조9,000억원에서 1년만에 372조5,000억원으로 늘었고 선물거래도 154조4,000억원에서 203조원으로 증가했다. 옵션거래도 8조8,000억원에서 23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파생금융상품 거래잔액은 400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56조1,000억원보다 56.4%나 늘었다. 특히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주가지수연동형 예금을 취급하면서 옵션거래잔액은 23조3,000억원으로 작년 6월말의 7조1,0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확대됐다.
한은은 북핵문제, 이라크 전쟁 등으로 원ㆍ달러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돼 선도(Forward) 거래가 늘고 변동금리대출 증가에 따른 금리헤지목적의 선물거래 및 주가지수 연동예금 상품취급으로 옵션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