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화조달비용 대폭절감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국내 은행들이 외화조달비용을 줄여 연말까지 적어도 1,000억~2,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의 발표 후 시중은행들의 외화조달비용 하향세가 분명해졌고, 특히 외화 후순위채는 하루 만에 유통수익률이 최고 0.41%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에 진입한 신한·국민은행 등은 물론이고 조흥·한빛·외환은행 등 외화자산 규모가 큰 은행들의 수혜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무디스가 국내 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직후 시중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유통가격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한빛·외환은행의 어퍼티어(UPPER-TIER) 후순위채는 각각 0.36~0.41%포인트, 조흥·한빛은행의 로어티어(LOWER-TIER) 후순위채는 각각 0.20~0.24%포인트씩 가산금리(미 재무성 증권 유통수익률 기준)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외화채권(선순위)의 가격도 유통시장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잔존만기 1년 기준 신한·국민은행 등의 외화채권 유통수익률이 리보(런던은행간금리)+1.1%선에서 무디스의 발표 후인 25일~26일 리보+0.9%선으로 호가됐다. 또 조흥은행은 리보+1.4%에서 리보+1.3%로, 한빛은행은 리보+1.5%에서 리보+1.4%선에 호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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