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행정부 세번째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 폴슨 지명자와 그의 뒤에 앉은 부인 웬디 폴슨이 환하게 웃고 있다. 웬디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웨슬리대 동문이자 정치적 후원자이기도 하다. 워싱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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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및 감세를 통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폴스노믹스(Paulsonomics)'가 윤곽을 드러냈다. 폴슨 장관 지명자는 중국에 대해 위안화 환율절상 압력을 강화하고, 주요교역국에 대해 개방압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폴슨 재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의 해외투자 및 미국상품에 대한 시장개방 정책을 추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세금부담을 줄여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폴슨 지명자는 특히 "중국 위안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도록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개혁돼야 하며 이를위해 미국은 중국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더 빠른 개혁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며 "이는 우리(미국)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을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폴슨 지명자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대해 직접적인 환율 이슈보다 금융시스템 개혁 문제에 정책의 무게중심을 둘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임 스노 장관의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중국 통화정책 자체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을 70여 차례나 방문하는 등 고위인사들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월가에서는 중국통(通)으로 불리고 있다.
폴슨 지명자는 이와 함께 집권 후반기를 맞아 강력한 재무장관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와 의회의 기대에 발맞추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미국이 어떻게 하면 경쟁적인 지위를 유지강화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집중하겠다"며 세금 감면과 규제완화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재정적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적자규모는 역사적으로 볼 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부시 행정부의 현 감세정책을 지지했다.
그는 "(2001년 이후) 세금감면으로 소비자의 신뢰가 살아났다"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폴슨은 공화ㆍ민주당에서 모두 지지를 받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내에 인준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최수문기자 chsm@sed.co.kr
부시 행정부 세번째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 폴슨 지명자와 그의 뒤에 앉은 부인 웬디 폴슨이 환하게 웃고 있다. 웬디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웨슬리대 동문이자 정치적 후원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