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발상황 대비 5029작전 이미 연습"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가 완성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평택ㆍ대구ㆍ군산 지역에 "한국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미국 학교시설 건축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한국 교육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연설에서 "북한의 불안정한 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이미 연습했으며 우발상황 때 즉각 적용 가능하다. 한미는 작계 5027과 작계 5029를 통해 즉응전투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계 5029는 북한에서 정권교체ㆍ쿠데타 등에 따른 내전, 북한 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 자연재해, 핵ㆍ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유출 등 여섯 가지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의 군사적 대비계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 사령관은 또 "오는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지난 1953년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유효할 것"이라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공약은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전력에 대해 "미사일 800기, 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특수전 병력 8만여명, 1만1,000여개의 지하 군 시설물, 세계 최대의 포병부대(각종 포 1만3,000여문)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전 경고 없이 선제공격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샤프 사령관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2015년 혹은 2016년께 완성될 평택 미군기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미 육군기지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미군기지에는 미 한국작전사령부와 작전지휘소 등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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