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의 2위 은행인 AIB도 유럽연합의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에 들어갔다. AIB가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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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은행권도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자산건전성 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바싹 긴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3일(현지시간) 20개국 91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일랜드에서는 양대 상업은행인 아일랜드은행(Bank of Ireland)과 AIB(Allied Irish Bank)가 테스트 대상에 포함됐다. 아일랜드은행과 AIB는 그 동안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을 통해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비해왔지만 현재 시장의 전망에 따르면 희비가 엇갈릴 수 도 있는 상황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아일랜드은행에 대해 "연초 실시된 아일랜드의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에 이어 EU의 스트레스테스트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로스 아베크롬비 연구원은 "아일랜드은행이 EU 스트레스테스트에 대비해 추가적으로 자본을 확충한 데 대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은행은 지난 달 29억유로 규모의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AIB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아베크롬비 연구원은 AIB에 대해서도 "이미 'PCAR(Prudential Capital Assessment Review)'라는 자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이 테스트는 EU가 실시하는 것보다 더 강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호노반 아일랜드중앙은행 총재 역시 "우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고, 두 은행 모두 이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국무총리는 지난 12일"AIB는 새로운 자본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국가의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될 지 도 모른다."고 밝혔다. AIB는 올해 말까지 74억유로를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한편 영국계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 후 유럽의 자금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일부 은행들의 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각국 정부가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은행들에 대해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테스트에서 스페인 국책은행과 독일 란데스방크 등을 10~20개 정도의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