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유로존 구제기금 1조 유로로 늘려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구제금융 기금 규모를 1조 유로로 늘리라고 촉구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유로존 경제 보고서에서 "취약 국가들의 잠재적 자금 수요가 향후 2년 동안 1조 유로에 이를 수 있다"면서 "여기에다 은행들의 자본재확충을 위한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이런 규모의 자금이 실제 다 필요할 것인지가 불투명하고 시장의 반응과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소요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기 위해선 `충분한 규모'로 방화벽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30~3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회의를 열어 구제금융 기금 증액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재원을 합해 총 9,400억 유로로 늘리는 방안을 냈으나 현재로선 채택 가능성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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