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대비 실적 저조社들 '침묵'
50%미만 달성 코스닥업체중 9개사만 정정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연초 공시한 실적목표에 비해 실제 실적이 극히 저조한 상당수 기업들이 목표치를 정정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제재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초 실적 전망을 공시한 기업 132개사 중 3ㆍ4분기 누적 매출이 연초 전망치의 50%를 밑도는 업체는 모두 3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예상 실적을 수정한 업체는 쓰리소프트, 아즈텍WB 등 14개사로 자진 수정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쓰리소프트는 매출 전망치를 연초 686억원에서 262억원으로 절반 이상 대폭 낮췄다. 아즈텍WB도 1,005억원에서 574억원으로 내려 잡았고 디지탈온넷도 316억원에서 16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올 예상 매출을 큰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3분기까지 예상 매출의 7.6% 만을 달성했던 덱트론, 12.88%에 불과한 비에스이 등은 4ㆍ4분기 마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당초 실적 전망치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엠텍비젼(41.49%), 동양반도체(36.48%) 등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을 연이어 받거나 업계에 잘 알려진 유망 코스닥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코스닥본부 관계자는 "현 규정으로는 전망치를 바꾸지 않더라도 제재할 만한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신뢰도는 많이 떨어진다고 봐야 된다"며 "내년 실적 전망 공시도 달성이 가능한 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11/30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