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이 3ㆍ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산ㆍ한화그룹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삼성그룹도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법인의 2006년 3ㆍ4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10대 그룹에 속한 61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82조9,9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9% 늘었고 순이익은 5조2,569억원으로 28.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 이외 기타그룹 소속 483개 상장사의 순이익 증가율이 0.15%(6조1,963억원→6조2,053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10대 그룹이 상장사 전체 이익 증가(11.30%)의 대부분을 떠맡은 셈이다. 특히 10대 그룹 중 두산ㆍ한화그룹은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74.32%, 174.35%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밖에 GS그룹도 순이익이 944억원에서 1,291억원으로 36.66%, 롯데그룹은 3,056억원에서 3,934억원으로 28.72%, SK그룹도 8,250억원에서 1조102억원으로 22.45% 늘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3ㆍ4분기 이익규모가 오히려 줄었으며 LG그룹은 전 분기에 이어 분기 순이익 적자상태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