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안과 시장 도전, 국내 기업 첫 성공 사례 될 것"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루트로닉의 ‘AM10’을 통해 실명의 주요 원인이었던 황반 질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 한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서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황반 치료 스마트 레이저 ‘AM10’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루트로닉은 올해 목표 매출액 630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AM10’은 300마이크로미터(um) 두께의 망막층 중에서도 60분의 1에 해당하는 망막색소상피층(RPE)의 5마이크로미터(um)만을 레이저로 타깃 할 수 있다”고 핵심 기술을 밝혔다. 망막색소상피층은 황반 부위의 중심시각을 담당하는 광수용체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망막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루트로닉의 ‘AM10’은 지난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CE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대한 제조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에 대한 국내 식약처 허가를 추가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경우 미국 FDA에 리포트를 제출했고, 올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황반 관련 치료술은 ‘광응고술(PC)’로 불리는 레이저 치료와 항체주사제(anti-VEGF)가 주로 행해지고 있지만, 병의 직접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한다. 병의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으로 반복적 치료에 따른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이 크다. 그러나 루트로닉의 ‘AM10’은 망막 질환을 유발하는 기전 중 한 부위의 직접적 치료가 가능해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루트로닉은 내년 망막 레이저 시장에 본격 진입해 전 세계 망막 병원에 장비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황반 부위 이상을 초기에 진단하고, 초기 치료를 통해 당뇨병성황반부종(DME)과 습성 황반변성(wet-AMD)을 예방하겠다는 포부다.

황 대표는 “올해 기존 사업의 성장에 더해 하반기 신경외과 분야 신규매출과 더불어 루트로닉이 가져갈 신성장동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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