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가 '꿈의 섬유'로 불리는 파라 아라미드 생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파라 아라미드는 고강도 방탄복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로 미국의 듀폰, 일본의 데이진, 한국의 코오롱 등 소수 기업만 독점 생산하고 있다.
호요승 휴비스 연구소장은 지난 30일 대전 연구개발(R&D)센터에서 "파라 아라미드는 이미 개발단계를 지나 실험생산까지 끝마친 상태로 현재 상업 생산만 앞두고 있다"며 "근시일 내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꿈의 섬유로 통하는 아라미드는 방탄복 소재에 주로 사용되는 '파라계'와 소방복 소재로 쓰이는 '메타계'로 크게 나뉜다. 이 가운데 파라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다섯 배나 강도가 높은 데다 섭씨 500도에도 쉽게 연소되지 않는 내열성과 강한 화학약품에도 오래 견디는 고기능성의 소재다.
현재 미국 듀폰의 '케블라', 일본 데이진의 '트와론', 한국 코오롱의 '헤라크론' 등 세계적으로도 소수 기업만 생산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듀폰과 코오롱이 파라 아라미드의 영업 비밀 침해 여부를 놓고 소송을 벌일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메타 아라미드를 생산하는 휴비스는 아직 파라 아라미드 시장에는 뛰어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메타 아라미드보다 한 단계 발전된 슈퍼 섬유인 파라 아라미드 개발 역시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 2006년 파라 아라미드 개발에 처음 착수했다.
아울러 휴비스는 메타 아라미드 생산 확대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1,000톤 규모의 생산량을 내년 말 3,000톤으로 늘리는 데 이어 오는 2016년에는 5,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휴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액의 약 2% 수준인 R&D 투자율을 더욱 높여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