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근 한국HP사장, "합병작업 내달말까지 마무리"

"10월 말까지는 합병 마무리 작업이 한 치 오차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 될 것이다."합병 작업 과정 중에 치러야 할 난제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준근 한국휴렛팩커드(HP) 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 6일 앤 리버모어(Ann Livermore) HP 서비스그룹 수석부사장의 방문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보인 최준근 사장은 "컴팩은 두 세 차례 합병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합병 진행 과정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한국HP로서는 사실상 처음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긴장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통합법인이 '신속 출발(fast start) 제도'로 워크샵과 브레인스토밍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성공적인 합병의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HP가 컴팩과의 합병 발표를 하면서 국내 정보기술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HP의 최준근 사장과 컴팩코리아의 강성욱 사장 가운데 누가 통합 법인의 사장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HP 본사는 올해 5월 새 합병회사 대표로 한국HP의 최준근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강성욱 전 컴팩코리아 사장에게는 통합 법인의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그룹 사장자리를 맡기며 절묘한 타협점도 찾아냈다. 통상 거대한 공룡기업들이 합병하면 두 회사의 기존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명은 회사를 떠나기 마련이지만 한국HP와 컴팩코리아의 경우는 이와 달라 합병후 과거 법인 직원간의 힘 겨루기가 이어질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모였었다. 합병 회사의 대표가 된 이후 공식 석상에 처음 얼굴을 보인 최준근 사장은 "지난 3개월간 1차 합병 진행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합병 후유증에 대해 외부 우려의 시각과 달리 합병 작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법인인 한국HP는 지난 5월 엔터프라이즈시스템그룹, 서비스 그룹, 퍼스널시스템그룹, 이미징 앤 프린팅그룹 등 4대 사업의 골격과 임원진을 확정해 합병 조직의 틀을 사실상 완료했다. 홍병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