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물량이 많은 휴대폰메이커와 거래를 하고 있는 충전기업체는 생산활동에 큰 지장이 없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수요감소로 울상이다. 이같은 명암은 신세기통신·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한솔PCS 등 4개 서비스사업자들이 최근 과다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휴대폰단말기 보조금을 15만원 이하로 낮추기로 합의, 휴대폰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국내 최대의 휴대폰충전기 업체인 아남인스투르먼트(대표 정헌태)는 전자·시계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충전기가 주거래선인 삼성전자·모토로라를 통해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월간 생산량은 60~70만대 가량으로 보조금이 많던 시절과 변동없이 생산하고 있다.
월 20만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이레전자산업(대표 정문식)은 현대전자가 주납품처. 현대전자는 최근 이동통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남미지역에 대규모 수출물량을 따내면서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수출과 내수비중이 반반일 정도로 내수시장 의존도를 줄인것이 주효했다.
한동안 현대전자와도 거래를 했지만 지금은 ㈜한화에만 전량 공급하고 있는 셀라인텔레콤(대표 신정호)는 생산규모가 월 21만대가량이나 지금은 3개라인 가운데 한개라인만 돌리고 있다. 휴대폰 판매가 호황일때 이 회사는 월 15만개까지 생산하기도 했다. 이회사는 단말기보조금이 갑자기 줄어들경우 시장충격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일정한 가격이 형성되면 다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