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신용불량자는 341만명을 넘어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나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전월대비 1.98%에 그쳐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말 개인신용불량자는 7월보다 6만6,254명(1.98%)이 늘어난 341만2,524명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기관들이 자산관리공사에 부실채권을 대거 매각하고 경기침체로 국세청 등에 세금체납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기관의 신용불량자수가 집계되는 `공공정보` 부문이 7.8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외국은행이 7.32%, 보증재단 4.9%, 생명보험ㆍ손해보험ㆍ보증보험사들이 4%대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리스사와 할부금융사의 경우 증가율이 각각 –11.71%와 -7.92%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8월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1.98%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는 평균 증가율이 3.74%로 훨씬 높았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올 하반기들어 본격적인 연체관리에 들어가면서 신용불량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신용카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꺽이지 않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