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화·웹툰의 화려한 변신, 이달 드라마로 안방 극장 찾는다
만화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이달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다.
웹툰(webtoon)은 웹(web)과 카툰(만화, cartoon)의 ‘toon’의 합성어로, 보통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만화를 말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영향으로 웹툰 시장이 커지자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는 웹툰 들이 최근 늘고 있다.
13일 첫방송을 앞둔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는 니노미야 도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06년 일본 후지TV 드라마로 방영된 뒤 극장판으로도 제작돼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로 엉뚱발랄한 여주인공 ‘설내일’ 역은 심은경이, 천재 음악가 ‘차유진’역은 주원이 맡았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웹툰 ‘미생’ 또한 tvN을 통해 17일 첫 전파를 탄다.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던 연습생 ‘장그래’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뒤 한 상사에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 초년병의 시각에서 조직과 직장인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직장인들의 필독서’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모바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에서 ‘장그래’역을 맡으며 연기 호평을 받은 임시완이 드라마에서 다시 한번 ‘장그래’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입사 동기인 ‘안영이’와 ‘장백기’는 각각 강소라와 강하늘이 맡았다.
20일 첫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라이어게임’도 가이타니 시노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승리하면 상금을 획득하고 패하면 그만큼 빚을 지는 ‘라이어게임’ 대회에 참가한 여대생이 전직 최연소 심리학 교수이자 사기꾼 ‘아키야마’의 도움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드라마 또한 원작의 내용을 살려 게임 우승을 위한 참가자들의 배신과 반전을 다룬다. 김소은이 빚쟁이 여대생 ‘남다정’ 역을 맡았으며 심리학자이자 사기꾼 ‘차우진’은 이상윤이, 게임기획자이자 진행자인 ‘강도영’ 역에는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이외에 이종범 작가의 심리수사 웹툰 ‘닥터프로스트’와 평범한 여대생의 로맨스를 그린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 등도 한창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다.
제작사측은 기존 독자층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화·웹툰을 드라마의 소재로 선택하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원작과 캐릭터·전개가 다를 경우 기존 독자층이 떠날 수 있다는 위험성과 애초부터 드라마용 대본으로 만들어진 창작물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