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단기 조정 우려… 전문가 장세진단 "상반기 고점 아직 안왔다"

추가상승 여력… 우량주 중장기 보유전략을
조정때 산업재·내수주 선별 매수 나서볼만


증시 단기 조정 우려 "상반기 고점 아직 안왔다" 전문가 장세진단, 추가상승 여력… 우량주 중장기 보유전략을조정때 산업재·내수주 선별 매수 나서볼만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상반기 고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이 2거래일 연속 조정양상을 보이고 미국 증시도 예상치를 밑돈 경제지표로 하락하면서 이미 상반기 고점을 지나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단기 급등했다는 부담 때문에 섣불리 매도하기 보다는 우량주를 길게 가져가는 중장기 보유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조선, 철강, 기계 등 산업재와 소재업종, 내수소비재에 대한 선별매수하면서 조정을 보일 경우 적극적인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하반기 기업실적 호전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직 고점 아니다’대세=최근 주식시장이 1,540선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에서는 이미 상반기 고점을 지나 조정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 고점은 아직 오직 않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까지 보수적으로 잡은 예상지수 상단은 1,580선”이라며 “세계증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국내 증시 흐름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중순(14일 1,407.37)기준으로 150포인트나 급등한데 따른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을 뿐 상반기 1,600선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견조한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함께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이 증시 상승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코스피와 연관성이 높은 경기선행지수(전월대비증감률)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기대지수(3개월이동평균)도 상승 반전하면서 경기 회복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미국 경제둔화로부터 디커플링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다극화현상도 글로벌 증시호조를 받쳐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상반기를 넘어 연말까지 증시의 ‘우상향’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조정시 저점 매수전략 유효=단기급등 부담과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우려감 등으로 1~2개월 내 제한적이나마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2분기 조정론을 견지해온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지수가 고점에 근접한 상황이며 6월께 큰 폭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금리인하 필요성이 대두될 정도로 경기둔화 추세가 심각하다”며 “연말까지 1,650선까지 오르는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상반기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구 교보증권 센터장은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조치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분위기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 달 중반까지 소폭의 조정을 보인 이후 후반부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조정은 일시적인 것일 뿐 대세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조정을 보일 때 적극적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권하는 것도 이 같은 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산업재 증시 주도 속 내수주도 강세예상=전문가들은 당분간 철강ㆍ조선ㆍ기계 등 산업재의 증시 주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관련 내수주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현 센터장은 “유통, 건설, 증권 등 내수주 가운데 실적호전, 인수합병(M&A) 등의 개별재료를 갖춘 종목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구 센터장은 “세계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산업재 및 소재업종의 증시 주도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 철강, 조선, 기계 등에 집중하고 IT 등 기술주는 실적개선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며 매수시기를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01 16:1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