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렉서스·BMW와 맞대결"

"파업·원高·北 핵실험등 영향 수정 불가피"…411만9,000대서 390만대로 5.3%나
'베라크루즈' 발표 "명품 SUV 경쟁" 돌입도

현대차가 일본 렉서스를 겨냥해 내놓은 명품 SUV ‘베라크루즈’가 12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첫선을 보였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모두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3,180만~4,140만원. /김동호기자

현대차 "렉서스·BMW와 맞대결"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 '베라크루즈' 발표2,229억투입 해외 유명SUV 겨냥 개발13일부터 시판…북미는 12월부터 수출올 총 판매목표는 390만대로 하향 조정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현대차가 일본 렉서스를 겨냥해 내놓은 명품 SUV ‘베라크루즈’가 12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첫선을 보였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모두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3,180만~4,140만원. /김동호기자 "도요타의 렉서스 RX350 같은 명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한판 붙어도 자신 있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급 SUV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 '베라크루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현대차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김동진 부회장과 최재국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라크루즈 신차발표회를 갖고 해외 유명 SUV와의 경쟁을 본격 선언했다. 베라크루즈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렉서스 RX350, BMW X5 등 글로벌 고급 SUV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로, 26개월간 총 2,229억원이 투입됐다. 현대차는 13일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에 나서고 북미를 제외한 여타 지역은 10월부터, 북미지역에는 오는 12월부터 수출을 본격 시작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일단 5,000대 정도를 판매하고 내년부터 국내에서 연간 2만여대, 해외에서는 6만5,000여대를 각각 판매할 예정이며 오는 2010년에는 국내 2만4,000대, 수출 7만6,000대로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개발 초기부터 북미시장에 적합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면밀한 현지 조사를 거쳤으며, 특히 개발단계에서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평가를 실시한 결과 동급 경쟁차에 비해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V6 3.0 승용 디젤엔진을 장착, 240마력의 파워와 1등급 연비를 갖췄다. 또 국내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고 소음 및 진동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 고급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초기 붐 조성과 함께 기존 SUV와 차별화된 특별 무상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부품 3년 6만㎞, 동력 계통은 5년 10만㎞로 무상보증 기간을 확대했으며 출고 후 주행거리에 따라 차량 점검 및 엔진오일 무상교환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The LUV 베라크루즈'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한 고품격의 체험 마케팅도 벌인다. 판매 가격은 2륜구동의 경우 ▦300X 밸류 3,180만원 ▦300VX 럭셔리 3,614만원 ▦300VXL 슈프림 3,950만원이며 4륜구동은 ▦300X 밸류 3,370만원 ▦300VX 럭셔리 3,804만원 ▦300VXL 슈프림 4,140만원이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자동차 판매목표를 기존 411만9,000대에서 390만대로 5.3% 낮췄다. 김동진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및 원화강세 등의 여파로 불가피하게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며 "앞으로 휴일과 주말 특근 등을 통해 파업에 따른 수출차질분을 만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조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사업계획에서 국내 93만5,000대, 수출(해외생산분 포함) 318만4,000대를 합쳐 사상 최초의 400만대 돌파를 목표로 했지만 지난 7월 한달간 계속된 파업여파로 14만여대의 생산차질로 국내외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입력시간 : 2006/10/12 17:05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