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향토성과 역사성이 있는 장수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북도는 30년 이상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경제에 버팀목에 된 장수기업 27개를 선정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까지 이 기업들에 대한 경영컨설팅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도는 올해 향토뿌리기업에 대한 마케팅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비롯, 건물외벽 도색 등 환경정비, 모바일 홍보 웹페이지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한다. 올해는 지원예산이 1억원이지만 향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향토뿌리기업으로는 지난 1926년에 설립돼 88년 동안 전통방식의 탁주제조 공정을 지켜온 영양탁주합동, 4대째 가업을 승계하고 있는 경주 노당기와와 상주 장수직물 등이 선정됐다. 또 1954년 설립돼 한때 270명이 근무하며 호황을 누렸으나 난방·취사방식의 변화 등으로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성냥공장인 성광성냥도 포함돼 있다. 향토뿌리기업은 이처럼 대부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이다. 이날 안동하회마을에서 처음으로 열린 경북 향토뿌리기업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이들 기업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전방안도 논의됐다.
김재광 경북도 기업노사지원과장은 "문화콘텐츠와 연계하고 관광자원화해 향토뿌리기업이 문화적 가치를 보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