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31ㆍE2골프)가 막판 역전으로 3개 국가 내셔널타이틀 석권(트리플 크라운ㆍTriple Crown)을 노리게 됐다. 박세리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오타와헌트골프장(파72ㆍ6,510야드)에서 펼쳐진 미국LPGA투어 CN캐나다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청야니(대만ㆍ202타)에 4타 뒤진 2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이에 따라 박세리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청야니와 동반 라운드 하며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청야니가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나 승수 면에서는 박세리를 따라갈 수 없는 신예. 팽팽한 긴장감을 이겨내고 박세리를 따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때문에 박세리의 역전승에 비중을 두는 전문가들이 많다.
박세리가 우승하면 미국(US여자오픈), 영국(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캐나다여자오픈까지 모두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다. 그 동안 트리플 크라운을 이뤄낸 선수는 은퇴를 눈 앞에 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뿐이다.
그러나 박세리가 이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청야니뿐 아니라 박세리에 2타 뒤져 있는 공동 3위(8언더파 208타) 로레나 오초아도 경계해야 할 전망이다. 오초아는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며 부진, 막판 분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박세리 외 다른 한국 선수들도 상위권에서 순위를 끌어 올릴 태세다.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가 폴라 크리머(미국)과 함께 공동5위(5언더파 211타)를 달렸고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 이미나(27ㆍKTF), 이지영(23ㆍ하이마트), 유선영(22ㆍ휴온스) 등이 공동7위(4언더파 212타)그룹에 포진해 무더기 '톱10' 입상을 예고했다.
한편 간신히 컷을 통과했던 미셸 위(19)는 3언더파 69타로 선전해 공동14위(2언더파 214타)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