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는 25일 이탈리아 정부가 국제펀드 매니저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현재 보유중인 에넬 지분 100% 가운데 34.5%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에넬은 이날 뉴욕에서 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식 로드쇼에 나서는 한편 이타리아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주식공모에도 착수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지난 22일 기업공개 주간사인 메릴린치 및 메디오방카와 협상을 갖고 에넬의 공모가격을 주당 3.9~4.3유로(4.17~4.6달러)에서 결정했다. 이에따라 실제 공모가격이 상한선인 4.3유로(4.6달러)선에서 결정될 경우 지난해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NTT 도코모가 기록했던 182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규모의 기업공모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또 현재 2,900만명의 고객을 거느린 이탈리아 최대의 전력 생산 및 공급 업체인 에넬은 이번 기업공개가 성공할 경우 주가총액면에서도 세계 최대의 전력회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