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 걸린 15번홀 '공포의 홀'로
그린까지 거리 실제보다 짧은 착시현상
고급 수입 승용차가 '행운의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15번홀(파3ㆍ157야드)이 '공포의 홀'로 떠올랐다.
그린이 티잉그라운드보다 10m 가량 높게 조성된 이 홀은 그린까지의 거리가 실제보다 짧아 보이는 착시현상으로 출전 선수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
2언더파로 선두 박희영을 위협하던 안시현이 티샷을 짧게 보낸 뒤 2온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홀인원은 커녕 파 세이브에 급급해하는 모습이었다. 지은희 등도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출전선수 108명 가운데 보기 또는 그 이하의 성적을 낸 선수가 42명이나 속출했다.
반면 박희영과 나미예, 이지영(이상 파), 한민지(버디) 등 이 홀을 무난히 마친 선수들은 상위권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입력시간 : 2005-05-13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