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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삼성·LG·SK,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석권 나선다
입력
2014.10.17 09:14:45
수정
2014.10.17 09:14:45
[앵커]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배터리 처럼 충전해서 계속 쓸 수 있는 전지를 2차 전지라고 하는데요. 전 세계 모바일용 소형 2차 전지 시장을 석권한 삼성SDI와 LG화학, 이밖에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선점을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영원한 라이벌 삼성과 LG가 전기차용 2차 전지 배터리 시장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앞서 가고 있는 곳은 LG화학입니다.
LG화학은 GM과 캐딜락, 볼보와 르노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이미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르노삼성의 SM3 전기차와, 기아차의 쏘울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될 쏘나타와 K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지난 8월에는 아우디와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인터뷰]-박영조 /LG화학 자동차전지·상품기획·마케팅팀 대리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와 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에 이미 (배터리)공급 수주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넘버원으로서 더 많은 수주를 진행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삼성SDI는 모바일용 소형 2차 전지 시장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BMW와의 ‘빅딜’을 성사시며 단숨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습니다.
삼성SDI는 BMW의 전기차 i3, i8은 물론 향후 개발될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단독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게돼 이 계약만으로 수조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이밖에도 삼성SDI는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포드, 마힌드라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관계를 맺었습니다.
[인터뷰]-장일순 / 삼성SDI 경영지원실 IR 부장
“최근 BMW와 수조원대의 계약공급 체결을 했으며, 유럽 미국의 타 고객들과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형전지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더 확고히 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의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과 삼성SDI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1.3%로 일본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51.1%)보다 10%포인트 낮았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두 업체의 합산 점유율이 일본 업체들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편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올 한해 ‘합작 전략’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기반을 다졌습니다. 지난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기차와 함께 ‘베이징베스크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내년 초 중국시장에서 전기차 모델 2종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법인을 통해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 구도가 국내 2차 전지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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