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동원지주에 매각 합의

대금 5,400억…대투는 연내마무리 힘들듯

한투, 동원지주에 매각 합의 대금 5,400억…대투는 연내마무리 힘들듯 • 자산운용시장 치열한 3파전 예고 • 국내 첫 '증권중심 금융지주'로 • 손실보전 줄다리기…매각 장기화 정부는 한국투자증권을 원매자인 동원금융지주와 3개월여의 협상 끝에 5,400억원대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대한투자증권 매각은 잠재부실에 대한 견해차와 실사작업 등으로 연내 마무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8일 매각 소위원회를 열어 예금보험공사가 보고한 한투증권과 동원금융지주간 협상 결과를 승인하고 29일 오전8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공자위의 한 관계자는 “매각가격은 5,5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양해각서(MOU) 없이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투증권 협상과 관련해 “실사 등의 제반 절차를 감안할 때 1~2개월 이상이 소요돼 일러야 연말께나 협상이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대투증권 매각 당사자인 예보와 하나은행은 매각 후 사후 손실보전(indemnification)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측이 가급적 국내 금융기관을 인수자로 하려는 의욕이 강한데다 하나은행도 내년 지주회사 출범을 위해 증권사 인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연말쯤 극적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4-10-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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