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인수한 러시아 연해주 농장에서 작물을 본격 수확하기 시작했다.
1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해주 영농법인 호롤제르노는 지난 1년간 3,000㏊를 경작해 최근 콩 4,500톤과 옥수수 2,000톤을 수확했다. 영농법인의 전체 규모는 1만㏊(약 3,000만평)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에 연해주 농장 사업을 위탁했다. 현재 현대종합상사는 박사급 전문가들을 영입해 '바이오자원팀'을 꾸리고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연해주에서 수확한 옥수수 가운데 1,000톤 정도를 올해 안에 국내에 들여와 농가에 사료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콩의 경우 수입할 때 관세 등의 제약이 따르지만 옥수수는 국내에 직도입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아울러 현재 확보한 1만㏊ 외에 올해 1만2,000㏊(약 3,600만평)의 농지를 확충하고 오는 2012년까지 약 3만ha를 추가로 확보해 총 5만㏊(약 1억5,000만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확량도 2014년에는 연간 6만톤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영하 35도로 작업하는 데 어려움은 있지만 병충해가 없고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기에 좋은 조건"이라며 "신선하고 안전한 곡물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