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계열의 브라운관 제조업체인 오리온전기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22일 전일대비 690원 오른 것을 시발로 27일까지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28일에는 상한가까지 기록하며 7,190원으로 마감했다.오리온전기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가 급등하면서 동반상승한 것이라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업황개선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브라운관업계는 최근 감산에 따른 중소형제품의 공급과잉 완화, 컴퓨터 및 TV의 대형화, 그리고 인터넷 확산에 따른 수요증가로 업황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의 대형 브라운관, 전계방출소자(FED), 플라즈마를 이용한 평판디스플레이(PDP) 등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한 것도 주가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리온전기의 주가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외자유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오리온전기는 미국의 오리온엔지니어링 & 서비스와 멕시코의 대우오리온멕시카나의 일정 지분을 매각, 1억~3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의 한 관계자는『외자유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현재 240%에서 200%이하로 낮추고 PDP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