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 워싱턴 개막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양적완화 축소·우크라 사태 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10일(현지시간)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 및 국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G20 회의를 앞두고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 7개국은 러시아를 제외한 채 별도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

이에 앞서 잭 루 미국 재무장관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양자 회담을 따로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 완화 방안을 협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단행 중인 채권 매입 규모 축소, 즉 테이퍼링이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나 중국에서 급팽창하는 섀도뱅킹(그림자 금융)의 위험성 등도 중점 토의 대상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방안도제시될 전망이다.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국내총생산(GDP) 총 규모를 향후 5년간 2%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회의에서는 포괄적인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다.현 부총리는 주요 회의 참석 외에도 제4차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 김용 세계은행 총재 면담, 호주·캐나다·멕시코 재무장관 양자면담, 국제신용평가사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현 부총리와 이 총재는 G20 회의에 이어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IMFC)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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