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과 호주의 경제인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회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한국측이 벤처기업 협력지원센터 설치를 제의, 호주측의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다.양국 경제계 인사들은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 센터가 정보통신·컴퓨터·자동차·청정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벤처기업간 협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경제계는 또 1, 2차 산업간 교역으로 한정된 양국간 교역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의 대량 제조기술과 호주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결합, 정보통신·자동차·에너지·건설·자원 등 상호 보완성이 큰 산업간의 교역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기업들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경영구조를 갖추기 위해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지속해왔다』며 『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들은 호주기업의 매력적인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진스 호주측 경협위 위원장은 『많은 호주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박세용(朴世勇) 한·호 경협위 위원장(현대종합상사 회장),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으며 호주측에서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과 마크 베일리 호주 무역부 장관이 참석, 양국 민간경제계간의 협력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