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 재유입 가능성 크다” 분석속/“기관 관망·일반 신용부담” 시간필요 주장도은행과 증권주들의 반등시도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주초이자 은행권의 지준마감일인 23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와 증권주들이 오랜만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부가 은행소유구조 개편방안과 관련, 시중은행의 1인지분 한도를 현행 4%에서 10∼15%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의 거래가 늘면서 주가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와함께 일주일이상 조정을 받은 대우증권을 비롯, 증권주들이 동반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하오들어 은행주와 증권주에 경계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로인해 전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대형주지수가 후장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은행과 증권업종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 추가상승여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풍부한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주위에서 맴돌고 있는 만큼 은행, 증권주들의 재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은행, 증권업종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대형주가 중소형주와 함께 동반하락하는 양상을 드러낸 만큼 은행, 증권주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이날 은행, 증권주들을 중심으로 대형주들이 상승을 시도했지만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진데다 5·6월중 1조원의 주식을 팔아놓은 기관투자가들이 관망세로 일관함에 따라 추가상승여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또 일반투자자들 역시 중소형주 뿐 아니라 최근에는 증권, 은행주에 대한 신용매물까지 떠안고 있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로인해 은행, 증권주들이 다시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회사채수익률 등 시중실세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는 등 주식시장의 체력보강이 뒤따라야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장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