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어 파동 이후 잇따른 식품 파동으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품질 인증을 받은 `웰빙' 먹거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8-9월 유기농 계란 등 품질인증 계란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늘어났으며, 이달 들어서는 340%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쌀은 8월 들어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었으며, 친환경 야채도 이달 들어 매출이 15% 가량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초 유기농 사료로 먹여 키운 돈육을 선보였다.
일반 돈육보다 2-3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관심이 높은 40-50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정연성 과장은 "공급량이 한정돼 있어 2주에 6-7마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매장에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에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고향닭을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 농산물 판매도 꾸준히 늘어 전체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 상품이 차지하는비중이 지난해 25%에서 올해 8-9월에는 30%로 높아졌다.
홈플러스의 경우 친환경 유기농 채소와 과일 등을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친환경유기농 매장의 매출이 8-9월 전월 대비 20-25%의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는 친환경 품질 인증을 받은 상품을 지난해보다 20-30% 늘리고, 친환경유기농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 강원도, 전라도 등 지역 특산물전도 매년 4회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랜드마트도 8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친환경 유기농 야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어났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7월 말 중국산 장어 파동 이후 수산물 대체 수요로 닭고기매출이 지난해보다 18.1%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