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테크] 월수입 210만원 30대 미혼여성, 결혼자금 마련·소득공제 받고 싶은데 …

생활·쇼핑비 105만원서 70만원으로 줄여야
1년 내외 사용할 단기자금, 원금보장 적금으로 갈아타고
장기마련저축 불입액 늘리고 月25만씩 연금상품 가입을
자금 마련후 노후 대비 적립식펀드·변액연금 투자 바람직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Q : 3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입니다. 월 수입은 210만원입니다. 매달 ▦적금 80만원 ▦여행 준비금 2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 5만원 ▦생활비ㆍ쇼핑 105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적금을 부은 지는 4개월 됐고 예금으로 300만원을 갖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급여가 20만원 올라 투자여유자금이 추가로 생깁니다. 앞으로 1년 정도 모아서 1,500~2,000만원을 목표로 결혼자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또 카드사용이 많은데 연말정산 때는 환급금을 거의 못 받고 있습니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현재 지출상태가 적절한지와 어떤 보험상품이 좋은지도 알려주세요. A : 미혼 직장인이라면 소득의 70%, 맞벌이 신혼부부는 소득의 60% 이상은 우선 저축으로 떼어 놓고 나머지 금액으로 생활비를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5월부터 급여가 20만원 오른 230만원이 되는데 70%에 해당되는 160만원을 저축하고 나머지 70만원으로 생활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현재 생활비ㆍ쇼핑비 명목으로 사용 중인 105만원에서 35만원 정도를 줄여야 합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평균 결혼비용은 남자가 1억2,900만원, 여자가 4,400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주택마련 때문에 금액이 큰 남자와 달리 여자의 비용은 사실 불필요한 혼수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결혼에 꼭 필요한 자금 1,500만원을 목표로 정하되 기존 4개월된 적금 잔액 320만원과 예금 300만원을 감안하면 앞으로 1년간 880만원의 추가 불입이 필요합니다. 1년 내외에 사용해야 할 단기자금은 이율이 낮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적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기존 적금을 앞으로 11개월간 계속 붓는 것만으로도 결혼준비자금 준비는 가능합니다. 직장인, 특히 급여가 많은 직장인일수록 소득공제상품 가입은 필수입니다. 각종 공과금을 포함하면 연간 총 급여액이 3,0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소득세 15%와 주민세 1.5%를 더한 16.5%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소득공제상품을 활용할 경우 16.5%의 추가 수익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신규 가입할 수 있는 소득공제상품은 연금상품(저축ㆍ보험ㆍ펀드)과 주택청약종합저축밖에 없습니다. 연금상품은 연간 300만원 한도로 납입액의 100%가 공제되므로 소득공제 최대한도인 월 25만원씩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형적인 노후 대비용 상품으로 납입기간이 10년 이상이므로 장기투자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펀드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미 가입되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를 공제해주므로 기존 5만원의 불입금액을 20만원으로 늘려 공제금액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48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가 공제됩니다. 민영과 공공주택 모두에 청약이 가능한 소위 만능통장입니다.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주택마련저축에는 이미 가입되어 있으므로 향후 청약자격을 위해 월 5만원씩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신용카드소득공제의 경우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공제받을 수 있는데 초과 사용 금액 중 체크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25%, 나머지 현금영수증이나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0%만 공제받을 수 있어 가급적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당장 1년 후 결혼자금 마련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고 있지만 노후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야 합니다. 저금리ㆍ저성장 시대에 예금이나 적금처럼 확정금리 상품만으로 노후준비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원금손실의 위험을 장기투자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립식펀드와 10년 이상 유지시 원금개시시점에 원금이 보장되는 변액연금보험 가입이 필요합니다. 결혼자금이 마련되는 내년 이후에는 적립식펀드와 변액연금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형 적립식 펀드는 국내 성장형 펀드에 우선 20만원을 투자하고 내년에 적금 불입이 끝나면 국내와 해외의 비중을 6 대 4 정도로 해 금액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내년에 적금 80만원을 펀드와 변액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50만원은 적립식펀드로 30만원은 변액연금에 가입하면 됩니다. 변액연금의 경우 10년 이상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중도 해지시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도에 해지하지 않을 수 있는 금액 범위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살아가면서 예고 없이 닥칠 수 있는 사고와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실비 보장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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