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닮아가는 대학가 선거

총학생회장 선거가 한창인 대학가에서 한총련 계열 후보들과 비운동권 계열 후보들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비운동권 후보를 낸 한양대 총학생회는 25일 “한총련 소속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후보가 홍보 유인물을 통해 `한양대 총학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으며, 국정원 압력으로 한총련을 탈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식사과를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총학생회측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한국외대의 해당 후보측은 “한총련 탈퇴에 국정원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한양대 총학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없었다”며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25, 26일 총학생회장 선거가 실시되는 한양대는 재벌 3세가 비운동권 후보로 출마하고, 한총련 출신 후보의 과격 시위 사진이 홈페이지에 게시돼 자질 시비가 붙는 등 논란이 계속돼 왔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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