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넷 선수권 1R] 박세리, 6언더 단독선두

김미현(22·한별텔레콤)은 1오버파 73타로 참가자 30명 가운데 공동17위에 머물렀다.박세리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다바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인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6언더파 66타를 쳐 5언더파 67타를 치며 추격해 온 제니스 무디를 1타차로 따돌렸다. 박세리는 이날 후반들어 3홀연속 줄버디를 기록하는 등 막판에 무려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박세리는 파4의 첫 홀(397야드)에서 3㎙짜리 버디를 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동안 사용하던 클럽을 새 모델로 바꾸는 바람에 전반 9홀내내 지루한 파세이브에 그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언더파 35타로 마감했다. 박세리는 그러나 후반들어 새 클럽에 적용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파5의 10번홀(471야드)에서 버디를 올린 데 이어 12번홀(파4, 367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세컨샷한 볼을 홀 2.5㎙에 붙여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박세리 샷의 하일라이트는 14, 15, 16번홀. 박세리는 이 3개홀에서 파온의 세컨 샷 또는 서드 샷을 홀 2㎙~2.5㎙이내 떨구며 모두 버디로 연결시켰다. 정교한 아이언 샷과 안정된 퍼팅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14, 16번홀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뒤 각각 2.5㎙, 2㎙거리의 버디를 잡아냈으며 파 5짜리 15번홀(453야드)에선 5번우드로 2온에 성공, 이글을 노렸으나 버디에 만족했다. 박세리는 경기후 『큰 욕심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며 『현재 퍼팅감각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 참가한 김미현은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이날 버디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로 부진했다. 김미현은 전반 3번홀의 보기를 6, 7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타를 까먹은 뒤 12번홀서 또다시 보기를 해 타수를 줄이는데는 실패했다. 제니스 무디에 이어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캐리 웹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웹과 「99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메이저대회 2관왕」 줄리 잉스터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7위에 랭크돼 있다. 잉스터는 중반까지 4언더파를 기록했으나 후반 13, 18번홀의 보기를 만회하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쳤다. 잉스터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만 「올해의 선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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