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도 각 대학들이 독특한 선발기준에 의해 특별전형을 마련함에 따라 특색 있는 경력이나 각 종 자격증 등을 소지하면 진학할 수 있다.
특별전형의 유형도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부터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 전업주부를 선발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만학도를 뽑는 대학이 조선이공대 등 96개 대학에 달하며 대구과학대 등 39개 대학은 환경미화원이나 실직자 자녀, 노인동거 가족 등을 선발한다.
선행상이나 3년 개근상, 봉사상 수상자도 충청대 등 94개 대학에서 모집하며 강원전문대 등 27개 대학에서는 소 10두, 돼지 500두, 닭 100수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며 목포과학대 등은 가업 계승자를 뽑는다. 소년소녀가장도 대덕대 등 52개 대학이 전형기준으로 마련했고 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도 마산대 등 39개 대학에서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경문대와 구미1대, 영남이공대, 익산대 등은 자동차나 기계, 전기에 관심과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기로 했으며 반대로 간호에 소질이 있거나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뽑는 학교(적십자간호대 등 12개 대학)도 있다.
대구미래대와 대구보건대는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게 지원 자격을 주었으며 순천제일대, 양산대 등은 산업재해 직계가족이나 교통장애 직계가족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김천과학대 등은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나주대 등 40개 대학이 전업주부를 신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전주기전여자대에서는 약물남용 금지 및 비흡연을 서약한 자를 선발기준으로 내세웠고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순천청암대 등은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에게 지원자격을 준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