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고물가에 낮은 성장률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다시 한번 거론됐다.
샤론 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경제가 중국 경기 냉각, IT수출 둔화, 고유가 등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경기사이클상 정점을 지나 하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램은 또 경기 둔화가 물가상승과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금리 인하 조치로 물가상승 위험이 더 커졌다고 지적, “한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손성원 웰스파고은행 부행장 역시 “한국경제가 국내 경기침체와 고유가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스태크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스태그플레이션이 진행되면 통제가 어려워 일본식 장기침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이미 2ㆍ4분기에 정점을 지났다면 이는 경기순환상 바닥에서 고점까지의 기간이 4분기에 불과해 직전의 5분기 경기순환이나 1981~2001년 사이의 9분기 사이클에 비해 크게 짧아졌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사이클이 이처럼 단축되는 것은 제조업 분야의 중국 이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수출 호조가 더 이상 내수 경기로 확산되지 못해 경제 성장이 지속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