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제 개발금융기관에 270억弗 출자

일본이 세계은행(WB)ㆍ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 개발금융기관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예상되는 총 출자규모는 27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 정부가 올해 WB에 40~50억 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ADB에 지원하는 금액도 1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이밖에도 미주개발은행(IDB)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도 각각 35억 달러와 10억∼30억 달러를 출자할 방침이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도 7억 유로 정도의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국제 개발금융기관들이 출자액 증액을 요청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일본의 국제 개발금융 출자 또는 증자 비중은 전체의 10%에 달한다. 국제 개발금융기관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출자액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WB와 ADB는 각국의 출자액을 올해 각각 1,900억 달러에서 2,500억 달러로, 550억 달러에서 1,650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일본은 현재 재정난으로 국제 개발금융기관에 출자할 재원 마련이 쉽지는 않은 처지다. 하지만 국제 사회에서의 발언권 확보를 위해 추가 출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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