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경영 투명성 강화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본인의 몫은 본인이 지불한다'는 내용의 `더치페이'문화를 확산시키는 노력을경주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신세계의 유원형 부사장 등 주요 대기업 임원 57명으로 구성된 기업윤리임원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신세계 유 부사장이 투명사회협약에 따른 실천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추진중인 `신세계 페이 캠페인'의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 페이 캠페인'은 사내외의 공식, 비공식 모임 또는 협력회사와의 업무협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한 편이 일방적으로 부담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본인의 몫은 본인이 지불함으로써 수평적이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자는 것.
유 부사장은 이 캠페인으로 인해 6천여개에 달하는 협력회사와 동등한 입장에서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철저하게 상품으로만 경쟁하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향응이나 금품 수수 등의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줄고 업무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한편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회사 경비도 절감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각 기업의 임원들은 윤리 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가치제고,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세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투명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협의회 부의장과 금융, 유통.서비스, 소비재, 생산재, 건설 등 5개 분과의 위원장이 선임돼 향후 본격적인 업무추진 체제가 구축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