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내년 하반기부터 최대 2조원을 투자해 8세대 라인 건설에 본격 착수한다.
하현희 전략담당 상무는 11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투자설명회에서 “내년에 8세대 생산라인과 폴란드 LCD모듈 공장 투자분(2,000억~3,000억원)을 포함, 설비투자에 1조~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건물투자 등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상무는 또 “다만 유리기판 규격과 시기 등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8세대는 40인치 표준화를 선도하는 데 이어 50인치를 준비하는 라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필립스LCD는 내년 총 설비투자 계획 3조5,000억~4조5,000억원 중 ▦7세대 추가 투자분 1조7,000억원 ▦기타 기존 라인 8,000억원을 뺀 1조~2조원을 8세대 및 폴란드 모듈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파주 7세대 양산 시기 역시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1ㆍ4분기로 앞당겨 7~8세대에 이르는 초대형 부문의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7세대 최대 생산능력을 월 9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7세대에 대한 추가 투자 없이 8세대로 곧바로 옮아가 40인치에 이어 50인치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