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신입 행원 공채에 우수인력이 크게 몰리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50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나 지난 2일까지 총 1만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은행들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 공채에는 박사 5명, 석사 450명을 비롯해 공인회계사ㆍ세무사ㆍ공인노무사ㆍ법무사 등 자격증 소지자도 45명에 달했다. 150여명의 해외대학 졸업자와 함께 포항공대ㆍ카이스트 등 우수 이공계 출신 40여명이 지원했다. 국민은행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지원자의 20%인 2,200명은 토익 점수가 900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서류전형에 이어 필기(논술ㆍ인적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채용대상자를 확정한다. 한편 180명을 뽑는 기업은행 공채에는 1만8,000여명이 지원해 18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 중에는 석ㆍ박사학위 소지자가 837명, 공인회계사ㆍ세무사ㆍ보험계리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가 111명, 해외대학 출신도 271명에 달했다. 기업은행은 서류전형에 이어 실무자 면접, 합숙평가, 임원면접 등의 순으로 전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