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내비게이션 사업을 입체화시킬 수 있어 시장 장악력이 커질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12일 7인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내비게이션 ‘스피드메이트 S7’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SK에너지의 디지털 지도 ‘토마토 맵’을 탑재했으며 조만간 MBC-SK의 실시간교통정보(TPEG)도 가능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SK그룹의 내비게이션 단말기 공급을 맡게 되면서 SK그룹의 시장파워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에 SK에너지가 디지털 지도와 TPEG 사업을 해온 데 이어 이를 공급할 안정적인 단말기 업체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위성 DMB 서비스 업체 TU미디어, 폰내비게이션 ‘네이트드라이브’를 서비스하는 SK텔레콤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게 됐다.
SK그룹은 앞으로 전국에 위치한 SK주유소에 내비게이션 사업을 접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한 S7의 경우 전국 SK주유소에 있는 330여개의 스피드메이트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전국적인 유통망은 단말기 판매에 상당히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SK는 올해 안에 SK주유소와 연계해 주유소에서 블루투스를 통해 차량 관리 정보, 업데이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내비게이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단말기 사업 참여로 그동안 SK그룹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단말기 분야로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삼성전자ㆍLG전자와는 달리 상당한 파급효과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