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사업아이템으로 선정하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여성의류 전문업체인 려니닷컴을 운영하는 김리현 씨는 인터넷셀러로서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김씨는 대학에 다니던 2001년 9월 동대문 의류상가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려 창업의 길에 나서 사업 개시 두 달 만에 월 매출 5,000만원을 훌쩍 넘는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고가품이 판치던 온라인시장에 품질이 뛰어난 중저가 의류를 처음 선보인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김씨는“같은 또래인 20대 초반 여성을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습니다. 제 자신이 판매자이기 이전에 소비자라는 관점에서 옷을 팔았다”고 활짝 웃었다.
당시 창업자금은 20여만원. 제품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 위한 디지털 카메라가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직원 4명을 거느린 어엿한 젊은 여사장으로 변신했다.
김씨는 “창업한다면 `어떤 것을 판매할까`고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제품을 판매아이템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특히 인터넷이라는 공간 특성상 한번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으면 회복 불능”이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강조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