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공식 런칭 행사… 2009년 330만 가입자 목표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 커플 행사 참석… 스타 마케팅도 본격화
입력 2006.05.21 11:23:16수정
2006.05.21 11:23:16
SK텔레콤[017670]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깃발을 높이 치켜 들었다.
SKT는 20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김신배 SKT 사장, 스카이 데이튼 힐리오 사장, 협력업체 사장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힐리오' 브랜드의 공식 런칭행사를 개최했다.
◇ "젊은층 집중 공략"
김신배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미국 시장에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체험을 제공하겠다"면서 "천천히, 그렇지만 차근차근(Slow and Steady) 미국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힐리오가 성공한다면 제2, 제3의 힐리오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향후 미국 시장에서 추가적인 사업 진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데이튼 사장은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면서 "마이 스페이스나 야후 검색 등 편리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하는젊은층의 프리미엄 미국 소비자와 미국 거주 한국인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겠다"고말했다.
지난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힐리오는 SKT와 미국 ISP(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인 어스링크(EarthLink)가 50 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한 합작사로 오는 2009년까지연매출 24조(한화 2조2천560억원)와 가입자 300만명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A에 본사를 둔 힐리오는 또 미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유통점 1천여개를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그 수를 3천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스어로 '태양'이라는 의미가 있는 힐리오는 미국의 이통망 사업자인 버라이존과 스프린트의 네트워크를 임대하는 'MVNO(가상사설망) 방식'으로 미국 전역에서EV-DO 1X 방식의 2.5세대 이동전화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미국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 블로그와 한글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을 앞세워 젊은 고객층을 집중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힐리오의 장점으로 ▲한글 문자메시지(SMS) ▲저렴한 한-미 국제전화 요금 등 폭넓은 한국관련 서비스 ▲야후와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 스페이스`독점제공 등 3세대(3G) 무선인터넷 서비스 ▲고사양 카메라폰 등 프리미엄 단말기도입 등이라고 설명했다.
◇ 톰 크루즈는 '힐리오 홍보대사'
힐리오는 톰 크루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 할리우드 스타와 미국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여자 골퍼들에게 힐리오단말기를 제공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세계적인 톱스타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 커플이 VIP 자격으로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크루즈는 친구 사이로 알려진 데이튼 사장의 권유로 팬택[025930]의 힐리오 전용폰 `히어로'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전세계에서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3'의 홍보 행사 때마다 힐리오 휴대전화를 들고 환호하는 팬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등 사실상 `힐리오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힐리오는 또 미국 현지에서 한류 음악축제인 `할리우드볼 한인음악 대축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힐리오는 다음달말까지 미국 LA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워싱턴DC 등 대도시에서 힐리오 시연회를 열어 체험 마케팅도 진행하는 한편 한국으로 무료 국제전화 100분과 라이브벨.게임 2곡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경쟁사 '견제'도 본격화
한편 힐리오가 미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경쟁사의 방해가 힐리오의 초기 정착에 걸림돌로 부상했으나 정작 힐리오 측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힐리오 관계자는 LA의 한국교포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T-모바일이 현지 판매점들에 '힐리오를 취급하면 딜러 코드를 박탈하겠다'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불법적인 것으로 현실화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말했다.
한 관계자는 "T-모바일의 이같은 반응은 오히려 힐리오의 파괴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모바일은 2천17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4위의 이동통신사로 한국 교포시장에서는 저가 정책으로 3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