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가 오히려 경쟁력 향상 호기"포항제철은 하반기 중 제철설비 성능개선과 신증설에 4,9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포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설비투자 가운데 제철소 설비 성능개선 및 신증설 투자가 모두 58건으로 상반기에 9건을 준공했으며 32건이 아직 진행 중인데 하반기에 4,900억여원을 들여 17건을 새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철의 하반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0억여원보다 150%나 늘어난 것이다.
포철은 세계적인 철강불황 속에서도 이같이 투자를 늘리는 데 대해 "적기에 설비를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설비를 확충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불황기에는 설비가격과 공사비가 저렴해 오히려 투자에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설비투자촉진대책이 발표된 후 포철의 투자확대계획이 나온 점을 들어 포철이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