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 펀드 투자 어떻게 해야하나

주가지수 연계 ELS등 가입 고려를
주식형, 주가 반등 대비 저점 가입 전략 필요
적립식, 만기도래땐 연장·추가불입등 바람직


‘자신의 재무상태와 시장 상황의 변화를 끊임없이 확인하라.’ 향후 증시 및 경제여건에 대한 전망은 재테크 전문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펀드 포트폴리오 선정에 대한 의견은 모두 다 똑같다. 개개인마다 자신의 재정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다음 신변의 변화가 생기거나 외부 경제여건이 바뀔 때마다 이를 바꿔가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증시 등 외부변수는 그동안 가져왔던 펀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정도로 급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본에 충실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매달 일정금액씩 불입하는 적립식펀드를 그대로 유지하라는 설명이다. 또 특정 종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나 주가연계펀드(ELF) 등에 가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주식형펀드 비중 확대하라=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연말까지 증시가 1,500선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반등에 대비해 저점에 가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역익 대신증권 상무도 “국제유가와 경상수지 등을 토대로 개발한 주가예측 모델에 따르면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주식 및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적립식펀드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박 팀장은 “적립식펀드 투자는 계속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고 만기가 도래한다면 연장하거나 추가 불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창주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상무) 역시 “적립식펀드는 ‘달러 코스트 애버리징(평균 매입단가 하락)’ 효과가 있는 만큼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납입하는 것이 상품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납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형펀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콜금리가 5차례 걸쳐 총 1.25%포인트 인상된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주식형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 팀장은 “장기 채권형펀드 보다는 단기 상품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채권형은 일반인들이 하기엔 투자 매력은 약간 떨어진다”고 말했다. 강 상무도 “금리 수준 자체가 높아진 데다 장단기 금리의 스프레드가 워낙 좁아져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은 다소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LS, ELF에도 관심 가져라= 파생상품인 ELS, ELF에도 자산의 일부분은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강 상무는 “연초에는 기아차나 LG필립스LCD 등 옐로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들이 기초자산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이 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블루칩 위주로 상품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위험이 있긴 하지만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 선정만 잘 한다면 괜찮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초자산이 개별 주식인 상품의 경우 종목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코스피지수와 같은 주가지수와 연계된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박 팀장도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경우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리스크가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데다 보통 지수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ELS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짧은 기간동안 국내 증시에서 10조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데도 주가가 급락하지 않은 만큼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판단되는 만큼 ELS, ELF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ELS, ELF의 경우 일단 손실발생 구간으로 진입할 경우 손실폭이 의외로 커질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투자비중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 상무는 “ELS, ELF는 주가상승, 또는 제한적 하락국면에서 높은 수익을 시현할 수 있지만 주식이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하면 상승할 때 얻는 수익보다 훨씬 손실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