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E "한국 주가수준 세계 꼴찌"

배당수준도 하위권에 머물러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이 전세계에서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당수준도 세계적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홍콩의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세계거래소연맹(WFE)이 최근 발간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46개국의 52개회원 증권거래소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작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관련 자료가제출되지 않은 9개를 제외한 43개 거래소중 한국의 증권거래소는 41위를 차지했다. 거래소의 주가수익비율은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순이익 총액으로 나눠 계산한다. 한국의 주가수익비율은 작년에 10.1배였고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브라질의 상파울로 8.4배,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8.0배 외에는 없다. 주가수익비율이 가장 높은 거래소는 일본 오사카로 무려 316.5배였으며 도쿄는122.1배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쟁국으로는 홍콩 19.0배, 중국 상해 36.5배, 심천 36.20배, 싱가포르24.9배, 대만 24.8배, 태국 13.7배 등이었다. 또 배당금 합계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계산하는 배당수익률은 한국 증권거래소가 2.1%로 자료 제출 거래소 41개중 26위를 차지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란의 테헤란으로 7.1%에 이르렀고 다음으로 뉴질랜드 6.2%, 버뮤다 5.4% 등의 순이었다. 경쟁국으로는 싱가포르 2.9%, 대만 3.1%, 홍콩 2.9%, 태국 1.8% 등이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경제의 대외 의존성, 수급의 불안정성, 기업이익의 급변동, 지배구조 불안 등의 문제 때문에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배당수익률이 낮은 것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는 배당액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국의 증권거래소는 52개 거래소중 16위를 차지해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로 한국 증권거래소의 38배에 이르렀으며 이어 도쿄, 나스닥, 런던 등의 순이었다. 홍콩은 11위로 시가총액 규모가 한국의 2배에 이르렀고 대만과 상해도 각각 14위, 15위로 한국보다 시가총액이 많았으며 싱가포르는 25위, 태국은 27위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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