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5일 이라크 미수금 회수 기대감으로 5개월여에 걸친 하락국면을 마무리하고 상한가를 기록하며 건설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가격제한폭(300원, 14.96%)까지 오른 2,305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4,900여만주에 달해 거래소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강세는 이지송 현대건설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라크 미수금 회수 가능성과 전후 복구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사장은 오는 29일부터 10월5일까지 이라크 미수금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현지 법률자문사와 미국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측은 이라크 미수금 가운데 4억6,000만달러는 이라크 중앙은행이 보증한 약속어음으로 보증만기만 연장된다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매각,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라크 전투병 파병문제와 미수금 회수, 전후 복구사업을 연계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대건설의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주가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