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프레디맥 구제책은 '모건스탠리 작품'

미국 재무부의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책은 모건스탠리의 작품이라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구제할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40명으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구성,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과 만나 논의해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중순 채권투자전문가, 패니매 및 프레디맥 경영진 등을 만나 국책 모기지기관의 구제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며 그 결과 단순한 자금투입으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8일 재무부 측과 회동을 갖고 향후 18개월 동안 주택시장에서 발생할 혼란을 감안할 때 5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를 받은 폴슨 장관은 이때부터 단순한 지분투자로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인식했고 청산절차를 밟는 방안도 정부 지침에 부합하지 않아 배제했다. 모건스탠리는 결국 국책 모기지기관을 정부관리체제로 편입하는 방안을 재무부에 제시했고 재무부는 이 안을 수용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